아이돌 팬덤 아카이브 전시회
이 문구는 학교 시절이든 지금이든 아이돌에 설렘을 느낀 사람이라면 누구나 완전히 공감할 만한 문구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대전창작센터에서 아이돌 팬덤 아카이브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SNS를 탐색하던 중 전시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강렬한 문구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저는 한때 GeoD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하늘색 풍선을 힘차게 흔들며 노래 전체를 따라 부르던 적이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하늘색 풍선 ♬♪) 저는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적어도 한 명의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팬이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강렬한 전시를 정말 좋아할 것입니다.
대전창의센터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호기심이 많아서 갔는데, 건물 외관이 독특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100년 된 근대 현대 건물이더군요.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중 하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사가 예술을 담은 창작센터가 됐습니다.
건물을 ‘보는 것’으로만 텅 비우지 않고, 오히려 쓰임새와 유용성을 찾아 기능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에 적극 찬성합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면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의 이야기도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아요: 갱스터의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걸까요? ⓒ대전창작센터 전시 전시장 1층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큐레이터 이다솔의 글이 가득합니다.
아이돌에 대한 팬의 마음을 갱스터의 순수한 사랑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사려 깊은 작품입니다.
전시를 통해 팬덤 세계의 함의와 다양한 층위를 풀어내려는 시도가 엿보였습니다.
참여 작가: 김혜원, 박병래, 신정혜, 최민경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팬덤과의 솔직한 인터뷰였습니다.
팬덤 문화는 팬들이 만들지만, 팬덤 ‘산업’은 차원이 다른 영역입니다.
“애정을 미끼로 써서-“라는 표현이 아무리 매력적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나도 열심히 일하고 있어”라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팬덤을 그만둔다”는 어두운 표현은 팬보이로서의 모호한 감정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려온다”라는 전시실에 들어서자 그 의미가 점차 확장됩니다.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교차하는 영상은 아마도 우리 모두의 팬심일 것입니다.
좋아하거나 미워하거나. 감정은 일방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좋아하거나 미워합니다.
사랑과 증오를 하나로 해석하기 때문에, 팬보이로서의 감정과 팬덤을 그만둔다는 감정은 결국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팬보이 시절에는 배우로 전향한 그룹 멤버를 싫어했다.
복잡한 연예계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고, 팀과 팬들을 배신하고 속이는 줄 알았다.
지금은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한다.
물론이다.
) 일상 속 공간에 아이돌이 어떻게 노출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버스정류장이나 옥외광고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돌에 노출된다.
(연예인 생일) 지하철에 아이돌이 가득 찬 광고를 보면 ‘아, 오늘 누구 생일이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패스트푸드점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보면 아이돌과 협업한 상품도 알게 된다.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아이돌 문화와 산업이 작품을 통해 표현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영상작품이 많이 있는데, 보는 재미가 꽤 있다.
90년대 아이돌 문화 팬덤을 조명한 영상작품은 보는 내내 입이 떡 벌어진다.
직접적으로 화제를 던진다.
한 기획자와 네 명의 작가가 표현한 아이돌 팬덤 문화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회 현상으로 전개된 측면도 반영되어서 뻔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전시는 7월 23일 종료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많은 분들이 보러 가셨으면 좋겠어요. 대전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고 성심당 본점과도 가까워서 은행동/대흥동에 가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전시장이 크지 않아서 전시를 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요. 예술에 푹 빠진 우리의 마음을 누군가가 위로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전시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운영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17:30 주차 불가 입장 무료 대전창작센터 대전 중구 대종로 470